가톨릭 소식

[기도 맛들이기]예수마음기도(8) 하느님과의 일치로 이끄는 예수마음기도

松竹/김철이 2008. 6. 29. 01:05

[기도 맛들이기]예수마음기도(8) 하느님과의 일치로 이끄는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권민자 수녀(성심수녀회, 예수마음 배움터 피정 지도)

일상생활에서 예수마음기도를 열심히 바치다보면 하느님과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어 영적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때로는 더 깊은 차원의 기도시간이 요청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면서 하느님과 일치의 기도를 하셨던 예수님의 모범에서 드러나듯 모든 영적수련은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보다 깊은 일치를 이루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마음기도를 바탕으로 한 영성수련 역시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맡기고 그분과 보다 깊은 일치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에는 기초 과정으로 2박 3일, 4박 5일 피정이 있습니다. 일반신자들은 이 정도의 피정을 받아도 영적인 삶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8박 9일과 40일 피정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분들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마음기도 40일 영성수련 기간에는 하루 8시간씩 성체 앞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미사와 개인면담을 하게 됩니다. 전체 과정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복음을 따라 이뤄집니다. 루카복음 전부를 매일 조금씩 읽고 시편기도도 함께 바칩니다.

 수련 과정을 통해 피정자들은 내면에서 떠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고 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전인격적으로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하느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통한 기도 체험은 예수님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남에게 복을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40일 영성수련의 여정을 다음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영적 여정에 따라 각 단계 기간과 진행 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1 여정 : 부르심의 단계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제 2 여정 : 정화의 단계 (치유하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제 3 여정 : 조명의 단계 (자녀가 되도록 인도하시는 하느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제 4 여정 : 봉헌의 단계 (나 자신을 바치도록 인도하시는 하느님)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제 5 여정 : 식별의 단계 (성령께로 인도하시는 하느님, 유혹 물리치기)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 만을 섬겨라'"(마태 4,10).
 △제 6 여정 : 일치의 단계 (나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출처: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