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글) 우리 모두 열세 번째 사도가 됩시다. 연중 제11주일 가해. 2008.6.15

松竹/김철이 2008. 6. 15. 14:14
 

☎ 말씀의 전화 : 연중 제11주일 가해. 2008.6.15.


 

제1독서 : 탈출기 19,2-6ㄱ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5,6-11 <우리가 아드님의 죽음으로 화해하게 되었다면,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복   음 : 마태오 9,36-10,8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파견하셨다.>

제   목 : 우리 모두 열세 번째 사도가 됩시다. 

찬미 예수님! 여기는 전화로 듣는 천주교 주일 강론 ‘말씀의 전화’입니다. 대전정림동 성당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가 매주 토요일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2008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일 가해 강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스운 이야기 하나로 시작할까요? 달리는 버스가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뒤집어져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 네 명을 꼽으면? 1. 결혼식이 내일인 총각. 2. 졸다가 한 정거장 더 오는 바람에 죽은 사람. 3. 버스가 출발하는 데도 억지로 달려와 간신히 탔던 사람. 4. 69번 버스를 96번으로 보고 탄 사람. 여기에 한명 더 추가한다면 5. 영생을 챙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입니다.

얼마 전 제가 아는 교우 한 분이 우리 정림동에 카페를 개업했는데 한번 와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저녁 늦게 어느 교우 부부와 함께 갔습니다. 십 여 년 만에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옥상에 잔디 심고 나무 심어 정원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그런대로 분위기가 있더군요. 그 뒤로 식사하자고 하여 한 번 더 갔습니다. 식사 후 카페 주인에게 잘 얻어먹어서 내가 누구누구를 데려 와야겠다고 하니까 이미 그분들이 다 다녀갔다는 것입니다. 먼저 함께 왔다간 자매님이 데려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합니다. 좋은 책을 읽거나 좋은 영화를 보고나도 꼭 이웃에게 입소문을 냅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지를 체험한 사람은 전하지 말래도 이웃에게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이 백성들을 측은히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당시 유대나라 지도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해 섬김만 받으려 했고 자신들의 야심과 권력욕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굶주린 백성들에게 하느님께 나아가는 올바른 삶의 지표를 가르쳐주는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지도자로 자처하는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은 목자의 구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군중은 지쳐 쓰러진 양떼 신세가 되었습니다. 비단 예수님 시대 뿐 만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도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련의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지도자 때문입니다. 그는 감언이설로 주인을 속이고 목자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목자가 아니라 삯꾼이요, 강도임이 금방 탄로 났습니다. 잠시 동안 양들을 돌볼 권한을 위임받았음에도 모든 권한을 손에 쥔 듯 설쳐댑니다. 무슨 짓을 해도 양들이 바보처럼 그대로 따를 거라 여깁니다. 그래서 사나운 짐승을 막을 수 있도록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외려 그는 양들을 다 내주려는 듯 대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아무나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들의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목자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태가 그 지경이다보니 여러 분야에 늑대들이 우글거리며 몰려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시달리고 기가 꺾인 양들을 측은히 여기시다 ‘길 잃은 양’들을 돌볼 일꾼이 필요함을 절감하십니다. 열두 사도를 뽑아 어떻게 선교사명을 수행할 것인지 알려줍니다.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라."(마태 10,6-8)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림을 뜻하는 특수 용어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돈과 권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능력이 모든 것 위에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믿었고 전했습니다. 예수님의 힘과 기적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그분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스스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이 사명을 수행해야 할 오늘날의 사도들은 누구일까요? 성직자, 수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 역시 열세 번째 사도가 되어 주님이 하신 일을 증언해야 합니다. 왜 열세 번째일까요? 유다스가 자동 탈락하고 자살하자 사도들은 열두 번째로 마티아 사도를 제비뽑아 채웠습니다(사도 1,26). 그 다음이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가 열세 번째 사도가 되어 그분께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 주신 것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대략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내 팔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내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평화를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건강을 얻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립니다, 예수님에게서 능력을 얻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만났습니다, 신자들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등입니다. 위의 카페 선전처럼 우리도 내가 만난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열두 사도의 이름이 하나하나 열거됩니다. 우리도 선교 사업에 충실한 열세 번째 사도로 하느님 장부에 이름이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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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의 전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고 음성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말씀의 전화는 1994.10.1(연중 제27주일 나해) 개설되었습니다.

1. 말씀의 전화 카페 http://cafe.daum.net/malssmphone 글과 음성 등 모든 것.

2. 정림동성당 홈페이지 http://church.catholic.or.kr/junglim 혹은 천주교대전교구청 홈페이지/자유게시판 http://www.tjcatholic.or.kr/ (제가 직접 녹음합니다.)

3. 전화기로 듣는 법: 152-신호음-안내말 나오면-사서함번호 3217 누릅니다.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1통화 요금.

4. 주일강론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DS0LB 방윤석 신부의 주일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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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말씀>>

<’08 겨자씨성경모임 수강 신청 안내>

겨자씨성경모임은 대구대교구장님이 인준하신 성경연구모임이며 대구대교구에서는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고 대전에는 정림동성당에서 처음으로 개강하게 됩니다. 정림동 본당설립 15주년(2009년)을 맞이하여 이 성경모임을 개강하오니 많은 분들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1.교육 과정: 8학기 4년 과정(구약 2년 신약 2년), 교재: 여정.

2.개강 일시 및 장소: 2008.10.16. 목. 19:30 개강미사로 시작. 대전정림동성당.

3.수강신청: 2008.6.15일부터 선착순 200명(타 본당 신자 환영).

4.수강일: 개강미사 후 매주 금 10:00 낮반과 목 20:00 밤반 있음.

5.등록금: 1학기 5만원(교재비 별도). 송금: 우체국 박덕기 703355-02-020216

6.강사: 박덕기(아가스타) 수녀(포항 예수성심시녀회 소속)

7.문의: 정림동성당 사무실 042-584-2244. 또는 박덕기 수녀 011-520-4627.

======= <<웃음한마당>>

1. 딸꾹질 멈추게 하는 법 

한 남자가 약국에 들어가 말했다. "딸꾹질 멎는 약 좀 주세요." "예, 잠시만요." 그러면서 약사는 약을 찾는 척하더니 갑자기 남자의 뺨을 철썩 후려쳤다. 그리고 히죽거리며 말했다. "어때요? 딸꾹질 멎었죠?" 그러자 남자가 약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나 말고, 우리 마누라...."

2. 닭을 먹자고 잡냐?

한 스님이 절 뒷마당에서 닭을 잡아 털을 뽑고 있었다. 지나가던 신도가 그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절에서 살생을 하다니…." 스님은 신도를 보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웬걸요! 이 닭은 얼마나 불심이 깊은지 삭발하고 중이 된다네요."

3. 소문 난 공처가

공처가라고 소문이 자자한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걱정이 된 친구가 물었다. “이봐! 자네 왜 그래?”그러자 그는 아주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실은 내가 장인과 말다툼을 했거든. 그랬더니 아내가 나와 일주일 동안 말도 안 하고 잠도 안 잔다고 했거든!”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자넨 항상 아내 바가지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나? 슬퍼할 이유가 뭐 있어. 오히려 기쁘지 않아?”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끄응~, 오늘이 그 일주일 되는 날이야.”


4.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


달리는 버스가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뒤집어져 많은 사람이 죽었다.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 네 명을 꼽으면, 1. 결혼식이 내일인 총각. 2. 졸다가 한 정거장 더 오는 바람에 죽은 사람. 3. 버스가 출발하는 데도 억지로 달려와 간신히 탔던 사람. 4. 69번 버스를 96번으로 보고 탄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