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기도 신부[가톨릭 51

빛은 어둠 속에 갇혀 있을 수 없다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빛은 어둠 속에 갇혀 있을 수 없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세상의 빛과 어둠은 물리적인 것이라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압니다. 즉, 빛을 비추면 어둠이 사라집니다. 너무나 쉽고 간단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영적인 차원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문제가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영적 차원의 빛과 어둠은 그것을 실천적으로 움직여낼 수 있는 육체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리적인 차원의 빛은 그 본래의 성질에 순응합니다. 사실상 어둠이라는 것은 원래부터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을 채워넣으면 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영..

사제의 공간 2023.04.24

무슨 일이냐?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무슨 일이냐?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예수님은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묻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살피고 드러내는 것은 꽤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시험인 셈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없으면 내어놓을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애써 내놓습니다. 그것은 꽤나 준수한 증언이었습니다. 신앙은 증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일의 진행과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부활의 단편적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활에 대한 신앙'이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

사제의 공간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