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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7. 19.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lcR29W5TNw

 



2026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오늘은 농민주일입니다. 세상의 근본이 되는 먹을 것을 책임지며 수고하는 이들을 기억하는 오늘은 농민 뿐만 아니라 그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날에 복음은 예수님의 비유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 속 특징으로 오늘의 지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 밀과 가라지, 겨자씨, 누룩”

예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신 비유의 특징 중 하나는 그 비유의 내용이 농사에 관계된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또 그 좋은 씨인 밀과 그 밭에 자라는 가라지,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겨자씨, 주방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누룩 등은 우리의 일상 중 생산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달리 말하면 농사의 실제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농부, 지나치는 길에서 만나는 겨자나무의 그늘을 아는 이들, 주방에서 빵을 굽기 위해 밀가루에 누룩을 섞어 치대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에서 주님은 하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래서 주님의 이야기는 지나치게 서민적이고 일반적인 것들로 가득합니다. 영적인 지혜나 지적인 이들은 물론 그것이 모자란 이들도 당연히 알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모자람이 없는 하늘 나라,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래서 구원의 범위는 우리가 아는 좁고 좁은 길과 문에서 더 없이 넓어지게 됩니다. 예전 ‘귀 있는 사람’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으로 표현되곤 했는데, 이는 특별한 사람이라 느껴지지만 예수님의 비유와 당신이 함께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모두 이 비유를 알만한 사람들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의 멋진 모습은 말씀만으로가 아닌 당신이 사시는 모든 것을 통해 하느님을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에 가까운 땀흘리며 자신의 생명과 삶의 가치를 나누는 이들에게서부터 가장 먼저 하느님의 뜻이 선포되고 나누어진다는 것에서 하느님 구원의 진짜 뜻을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농민주일. 땅에 떨어진 씨에 희망을 품는 농부처럼, 겨자씨 그 작은 것에 담긴 놀라운 휴식의 결과를 이미 아는 사람처럼, 누룩 한 줌이 얼마나 풍성한 식사를 만들어내는지를 아는 이들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품어 사랑하는 우리가 되길 빕니다.



0:00 오늘의 복음
3:24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