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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6. 26. 09: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NOmr3Z9sbI

 

 

 

2026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사제생활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는 동안 그 모든 순간이 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렵다’, ‘힘들다’는 이야기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동의하는 듯 말하지 않고, 가만 있는 것만으로도 동의에 따르는 존중과 때로 존경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은 주님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 앞의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그분의 능력에 신뢰하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요구를 합니다.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그는 주님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마음을 요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주님이 원하지 않으시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떠올리기도 전에 예수님은 당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십니다.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보다 행동이 빠르신 주님은 나병 환자인 그에게 손부터 대십니다.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일이고 주님은 말씀으로도 모든 것이 가능하시지만 그분의 손이 말보다 빨랐음은 그분의 진심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 선포되고 병은 사라집니다. 나병환자는 주님의 치유의 손길은 물론이고 그분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말씀만이 아니라 그분의 손을 통해 먼저 전해진 가르침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가끔 오른손이나 왼손을 들어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그 손이 누구의 손입니까?”라고 말입니다. 남의 손을 들게 하기란 참 어렵지만 자기 손은 자기가 드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신학생 때부터 시작된 이 질문과 대답을 통해 오늘 복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앙은 자기가 하는 것이고, 자기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을 이야기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나병환자의 요청과 겹쳐지는 것을 느낀다면 정말 어려운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9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