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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 제 5시집_향수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5. 5. 18. 08:09

까치집

 

                  松竹 김철이

 

 

둘로 동강 난

나라 땅이 좁은 탓인지

억억대며 나날이 오르는 건

땅값이요 고층 아파트인데

 

가진 건 날갯짓뿐인 날짐승 주제에

도회지 중심지 땅을

용케도 헐값에 샀는지

교회 종탑 꼭대기 까치집을 지었구나

 

풀 한 잎 지푸라기 한 올 구하기 버거운

도심지 한복판공사장 구걸하듯

콘크리트 한입 물어 나르고

구리철사 한 올 물어 나르다 지었겠지

 

명당은 명당이로세

손 안 대고 코 풀 듯

뭇 신도 기도 소리 위로만 솟구치니

종족 보존 영구불멸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