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松竹 김철이
둘로 동강 난
나라 땅이 좁은 탓인지
억억대며 나날이 오르는 건
땅값이요 고층 아파트인데
가진 건 날갯짓뿐인 날짐승 주제에
도회지 중심지 땅을
용케도 헐값에 샀는지
교회 종탑 꼭대기 까치집을 지었구나
풀 한 잎 지푸라기 한 올 구하기 버거운
도심지 한복판공사장 구걸하듯
콘크리트 한입 물어 나르고
구리철사 한 올 물어 나르다 지었겠지
명당은 명당이로세
손 안 대고 코 풀 듯
뭇 신도 기도 소리 위로만 솟구치니
종족 보존 영구불멸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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