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xtucvCigX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던 이스라엘. 주님을 둘러싼 그 기록들은 우리에게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활의 날을 기념하며 안식일을 옮겨 지내고 있지만 안식일의 풍경 속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어떤 태도를 지녔는지를 알려줍니다.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회당에 들리신 예수님의 안식일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안식일을 보게 합니다. 겨우 주님은 시몬의 집에서 그의 장모를 열병에서 낫게 하는 것으로 그 날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안식일은 ‘침묵의 날’, 혹은 ‘휴식의 날’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침묵은 날이 바뀌며 삽시간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날이 바뀌는 표현인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는 하루라는 날짜가 바뀐 것을 뜻합니다. 단 몇 분의 차이로 바뀐 하루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 모습을 복음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어느 정도가 아니라 온 고을 사람들이 주님이 계신 문 앞에 모여든 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안식일’의 의미를 알게 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식일을 지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사람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죽어버린 날이 그들의 안식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직 그날 살아있었던 것은 시몬의 장모를 낫게하신 주님과 그런 주님을 알았던 소수의 사람들 뿐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구세주가 세상에 오셔서 경험하신 ‘당신 백성들’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율법에 충실한 듯 죽은 듯 살았던 그들에게 주님은 ‘은총’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찾음에도 되돌아오지 않으시고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은 안식일 하루를 그냥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그들에겐 그런 ‘죽은 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더 긴 하루를 그들 사이에서 아무 일 없이 보내신 주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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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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