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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5. 1. 11. 18:2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mOU8txIOF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가 오심을 알리고 준비한 인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기에 그는 ‘예언자’였고, 구세주의 오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알고 전했고 살았기에 그는 ‘선지자’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죄를 씻어내는 세례로 인도했고, 백성의 지도자조차 따를 수밖에 없는 ‘진짜 힘’을 지닌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시대의 지도자를 그렇게 생각하고 고대하곤 합니다. 미래의 지도자들을 생각할 때도 ‘비슷한’ 틀 안에서 생각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 잘 알려지지 않지만 예수님도 세례를 베푸셨다는 이야기가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세례의 ‘원본’처럼 여겨지는 요한은 주님을 만난 후에도 계속 자신의 세례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세례의 유효성’과 ‘자격’이 사람들 사이에 이야깃거리가 되고 이에 대한 요한의 언급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으로 오늘은 주님 공현의 의미를 우리가 알아듣게 됩니다. 예언자가 전하는 구세주의 자리와 가치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예수님에 대한 논란 때문에 입을 연 요한이지만 이 이야기는 자신의 근본에 관한 이야기가 됩니다. 자신 또한 하느님께서 시키지 않으셨다면 세례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동시에 주님의 세례는 분명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 세례가 원래 누구의 것이었는지를 증언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이 모든 것의 원래 자격과 권한은 주님의 것이며, 이를 준비하는 세례를 자신이 행했고 그 증언을 직접 들은 제자들을 증인으로 세우는 요한은 잘라서 말합니다. 그 주도권의 몫은 내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요한보다 못한 듯 세상에 나타나신 예수님. 소리 없이 다니시며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을 죄에서 꺼내주시는 주님을 요한은 그분이 ‘신랑’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는 ‘나무라고 다그치고 가르치는’ 선생이지만, 주님은 그런 이들 사이에 그들을 ‘사랑하시는 신랑’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사랑은 커지셔야 하고, 자신의 가르침은 진실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요한의 고백을 우리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2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