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dn0UB14FS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하루 하루가 성탄인데 우리 주변에 불안하고 슬픈 소식이 가득합니다. 그럴수록 우리 안에 생겨난 희망을 되새기고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이름이 생긴 날의 풍경 하나를 마음에 담습니다.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태어나신 주님을 성전에 봉헌하는 날. 그 날 주님의 부모와 아기 예수님은 두 명의 예언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시메온과 한나가 그들입니다. 그들은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채 하느님이 약속하신 구원을 기다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시메온의 축복과 예언이 있고 나서 만난 한나는 남편을 잃고 홀로 성전을 떠나지 않고 단식과 기도로 지내던 사람이었습니다. 의인이자 성인인 그가 이 아이를 만나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주변에 구원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예수’였습니다. 하느님이 구원하신다. 혹은 하느님의 구원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이 아이를 보는 순간 그는 시메온과 같이 이미 구원을 본 것처럼 행동합니다. 아이는 이제 막 태어났을 뿐인데 하느님의 구원을 경험한 듯 행동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우리는 지금껏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렸고 주님이 오시면 구원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 예언자들은 주님이 성인이 되고 공생활의 내용을 볼 수 없을 것이 뻔한데도 이미 구원을 본 사람으로 뛸 뜻이 기뻐합니다. 그렇게 주님의 성전에서 이 아기는 이미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탄생. 그저 흔한 구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뿐인데, 두 예언자에게는 현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구세주의 탄생, 그리고 성장을 우리는 위인전을 읽듯 하나 하나 밝혀내고 기억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구세주의 오심은 현실이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시간과 장소로 주님이 오셨고, 이미 우리 안에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전에서의 사건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미 오신 주님. 그러나 우리와 전혀 다름이 없으셔서 누구에게도 희망을 두지 않던 이들에게는 가려졌지만,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진심을 기다려온 이 늙은 두 예언자는 보는 순간 이루어진 기쁨이 보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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