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사에 대해서(2)
주일 미사 대신에 평일 미사를 참례해도 되나요?
지난 편에서 소개했듯이, 가톨릭 신자라면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해야 한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톨릭 신자에게 주일은 매주 중요한 날입니다. 주일은 하느 님께서 창조사업을 마치시고 쉬신 날을 기념하는 날 이고,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남기신 “너희는 나를 기억 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을 지속해서 재현하고,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주일)”에 함께 모여 주님을 만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주일 미사에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 하고 있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문을 던지십니 다. 왜 주일 미사에 가야 하냐고 말이죠. 이에 대한 교황 님의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그리스도인 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주일 미사에 갑니다.
“주일은 주님께서 살아나신 날입니다. 주일은 살아 나신 주님께서 제자들과 이야기하신 날입니다. 주일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음식을 잡수신 날입니다. 주일은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 날입니다(2017년 12월 13 일,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알현 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주일 미사에 가지 않는다는 것은 부 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상실했다는 뜻입니다. 곧, 부활하신 주님과 만나지 못한 제자들의 처지가 된 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한 다면 그들에게는 어떠한 희망도 용기도, 신뢰할 누구 도 없을 뿐입니다.
“주일 미사 대신에 평일 미사를 참례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은 직장이나 생업으로 인해 또는 부득이한 상황들로 인해 주일 미사 봉헌이 어려운 분들께서 하 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난 편에 설명해 드린 대로,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해 미사 봉헌이 어려울 때, 교회는 분명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일 미사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관점에서 자신의 신앙과 구원, 그리고 주님을 만나기 위해 미사에 참여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바라보아야 합 니다. 주일 미사를 봉헌하는 이 시간은 하느님의 자녀 로서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지 깨닫는 것이 중 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주일 미사를 대신해서 평일 미사를 참 례하는 것은 교리적으로는 불가합니다. 왜냐하면 주일 미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득이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교회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니, 자신 의 신앙생활을 위해 지혜로운 방법이 무엇인지 사목구 주임 신부님과의 면담을 통해 그 길을 모색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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