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zRbxz7PIU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성경을 읽는 요령이 따로 있지 않고, 또 처음부터 끝까지 읽든, 혹은 몇 부분을 골라 읽든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또한 동시에 그때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속의 하느님의 모습은 언제나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인내심으로 가득하십니다. 처음 사람이 죄를 짓고 당신과 함께 살지 못하게 되면서부터 사람은 점점 더 하느님을 멀게 대했지만 하느님은 부단히도 사람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십니다. 사람은 자신의 잘못으로 하느님께서 멀어지신다 변명을 하지만 하느님은 끝내 잊지 않으시고 계속 사람을 되찾으려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 위기의 경고 앞에 주님은 이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각오가 얼마나 강한지 우리에게 담담하게 전하십니다. 이미 세상이 하느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모르지 않으시는 하느님은 오히려 눈 앞에 드러나는 세상의 잔인함과 위선 앞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의 목숨을 노리는 헤로데를 주님은 여우라 부르시지만 사실 이 소식을 전한 이들조차도 주님을 살려두려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하느님을 부르고 그분 앞에 고개를 조아리면서도 자신을 위해서는 언제든 그분께 등을 돌리고 그분이 못보는 자신의 그림자 안에서 죄를 짓고는 얼굴로 해맑게 구는 위선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영악함 앞에 주님은 당신의 사랑이 쉽게 끊어지지 않음을 여우를 통해 알려주십니다.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얼마나 멋진 주님입니까? 하느님의 의지는 끊어지지 않고 아들 예수님은 그 일을 마치기까지 죽음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죽음 앞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그치지 못하는 주님은 그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단 하나의 주제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 사흗날 세상은 그분을 십자가에서 그치게 하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일이 그리 쉽게 그칠 일이 아니라 하십니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6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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