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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29.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URe0uEgQ-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안으로 오신 하느님의 고민은 그분이 왜 세상에 오셨는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하느님의 나라를 잊어버리거나 왜곡된 상태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을 보여줍니다. 또한 지금도 그 가르침을 놓쳐버린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이야기의 도구는 그 대상과 연결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지금 이 비유를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자씨를 본 적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먹는 겨자인지 혹은 그 시대 겨자로 불리는 다른 식물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의 자리에서 주님께 귀를 열고 있는 이들은 겨자를 정확히 아는 이들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겨자라는 식물은 그들이 지나치며 보게 되는 새가 깃들여 쉬는 큰 식물이었을 겁니다. 그 식물을 정원에 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알기에 그 씨앗을 심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룩과 같다.”

또한 누룩의 비유를 가장 잘 알아듣는 이는 누구겠습니까? 부풀어 오르는 밀가루 반죽의 용도를 정확히 아는 ‘주방’의 사람들입니다. 밀가루 속에 누룩을 넣는 이유를 아는 이가 그를 통해 빵을 굽고 식탁을 풍요롭게 합니다. 이 역시 ‘알고 있다’는 것을 봅니다. 그것도 흔하게 보고 알고 있음으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나라를 우리에게 가르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무지를 이용해 공격하시거나 당신과 차별을 두시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익숙한 것들을 통해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주시려 애를 쓰십니다. 그러기 위해 주님은 우리 안에 늘 계셨습니다. 세상을 떠난 어떤 곳에서 모범이 되셨다면 우리는 그곳, 혹은 비슷한 곳을 향해 떠나겠지만 주님은 겨자가 심겨진 정원을 지나치며 빵냄새가 솔솔나는 집 곁을 지나치시며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미 하느님의 나라와 같은 곳에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삶은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이미 보고 살고 있는 분으로 우리에게 드러나셨습니다. 주님 고민의 아름다움입니다.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겨자나무에 깃들여 쉬는 새와 누룩과 함께 온통 부푼 맛있는 빵처럼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3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