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GqB1zp0y3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수호천사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하느님이 사람마다 수호천사를 보내주신다는 교회의 오랜 전승에 따라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천사를 통해 전해진다는 것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압니다. 오늘 그런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주님의 증언을 듣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제자들은 평소에도 자신들 중 가장 큰 사람이 되고자 다툼을 벌였던 이들입니다. 그런 제자들의 이런 질문은 사실 하늘나라에서의 삶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들의 삶 속에서 첫째가 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은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늘나라에 대해서 또 세상에서의 하느님이 여기시는 가치를 알려주십니다.
“어린이 하나”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어린이입니다. 혹시 있다 하더라도 어른이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어린이를 세우시고 예수님은 ‘어린이처럼’이라는 기준을 알려주십니다. 어린이는 모든 어른들이 거쳐갔던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도 어린이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던 이미 지나쳤고 무시해도 좋을 가치를 주님은 불러 일으키십니다. 어린이처럼이라는 말은 과거로 되돌릴 수밖에 없기에 주님은 ‘회개하여’라는 말씀을 사용하십니다. 그 말은 가장 큰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그런 때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제 가능하지 않지만 모두가 경험했던 가치가 어린이입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수호천사 축일에 이 복음을 늘 읽는 이유는 주님께서 ‘작은 이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혹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이들의 천사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우리가 자신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기 전 우리는 오히려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 있고, 그 사랑을 온전히 누리고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곧 어른들의 생각과 삶은 더 이상 천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삶이며,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경쟁하고 비교하고 시샘하거나 다투는 모습임을 드러냅니다. 천사의 보호와 인도가 필요한 순수한 상태의 어린이가 하느님의 것을 가지고 자신의 것이라 우기며 서로 큰 사람이라 주장하는 어른들에게 모범이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른들의 천사들도 여전히 하느님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있을 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5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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