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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9. 24.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EgaL2Hh3V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들은 모두 자신으로부터 가까운 방향으로 그 폭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관계의 주인공들은 ‘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혈연이라는 피로 묶인 관계는 서로 공통점이 많고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거나 닮은 구석도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예수님이 당신 가족에 대해 모진 표현을 하시는 것을 봅니다. 하시던 이야기도 중단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모습은 낯설기만 합니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가족이라는 말은 아주 중요한 순간을 정지시킬 정도로 힘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중요한 행사라면 우선순위를 말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뒤로 미루는 것을 당연하게만 여기는 일은 없습니다. 구세주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이들이 따르고 또한 가르치시는 예수님에게 가족은 요즘 기준에서도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당신에게 이런 사정을 전해준 이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인가?’에 관한 반문을 하십니다. 그런 후 이야기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예수님이 집을 떠나 사람들 사이로 들어오시고 주님의 초점은 당신 주변의 모든 이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길이 정해지고 주님은 뒤를 돌아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발걸음은 당신을 알고 환호하는 이들의 소리에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태도에 따라서 ‘이제 내 가족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생겼습니다.’라고 확대하며 해석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어떤 이를 부정하고 어떤 이를 선택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시고 그것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가족의 큰 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신 겁니다. 

“이 사람들이다.”

교회는 늘 ‘지금, 바로 이곳, 즉시’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알고 있는 것, 배운 적이 있는 것이 현실이 되지 않으면 어떤 가치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말은 또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말은 실천을 포함하여 현실에서 확인되지 않고 고이고 머무르는 것은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의미가 있다면 알고도 살지 않은 것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사람들이다’의 주인공들입니까? 그리고 어머니 성모님은 이 말을 잘 이해하신 분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4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