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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9. 18.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7xOq6TOWn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예수님의 눈에 비친 2천 년 전의 세상. 그것도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모습에 관한 예수님의 탄식으로 느껴지는 첫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것으로 첫 한숨을 불러오지만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다 다시 큰 한숨이 일어납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고민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이 나라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 비치는 모습에 대해 ‘안다는 사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그 내막을 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이며 누구도 사람과 세상이 아닌 일부의 사람들만을 위한 일에 매달려 있는 모습은 ‘좋음’을 위해 서로 논의하고 다투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이 삶을 위협받고 어려움 속에 갇혀 버리는 이들은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예수님의 말씀에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지금까지도 우리가 생각하는 존귀한 성직자의 모습처럼 보이는 세례자 요한은 한 편에서는 마귀가 들렸다. 미쳤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과 상관 없이 ‘싫다’, ‘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거룩함에 반대하는 사람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믿지 않고, 하기 싫은 것의 반응입니다.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하려 하거나 이해를 시키려는 어리석은 착한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시작부터 거절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우리 삶과 같은 공간과 사건 안에서 하시는 행동을 사람들은 ‘경박하다’, ‘수준이 낮다’, ‘먹보요 술꾼’,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조롱하며 신뢰하지 않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신앙의 두 가지 차원을 모두 보여줍니다. 너무나 다르지만 그러나 서로를 비난하거나 부정하지 않습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평생을 노력한 사람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찾아오신 하느님의 진정한 뜻입니다. 요한이 평생 기도하고 노력하며 찾으려 했던 가치를 주님이 보여주신 겁니다. 둘은 달라보이지만 한 하느님을 향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어떤 모습이든 하느님께 향하고 있는 방식으로 서로를 부정하고 비난하고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으로 거룩함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면서도 여전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2  "이 세대 사람들을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