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31.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Q204GAbwi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중심에는 세상의 시작과 마침, 그리고 중심에 하느님이 계심을 아는 것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세상 우리가 ‘가진다’ 표현하는 것이 이미 하느님에게서 왔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시고 허락하신 것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고 그 모든 것을 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모든 것의 끝에 다시 하느님 안에서의 삶을 꿈꾸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구원이고 영원한 삶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와 상대적인 가치 중 어떤 이는 상대적인 가치 곧 지금 살아가는 삶에서 무엇인가를 더 많이 가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며 그것의 근본이 하느님에게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탈렌트의 비유 속 성실한 종들은 자신들이 벌어들인 것을 다시 내어 놓으며 그것이 주인에게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않고 자신들이 번 것조차 주인의 것이라 고백합니다. 단지 그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종은 달랐습니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몫조차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보존하고 돌려줌으로써 자신은 무죄하고 그것이 자신의 것도 아니라는 것에 불만을 보입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종은 주인에게서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말하고 주장하고 싶어하지만 그는 가장 근본을 잊었습니다. 생각의 부족함을 말하기 전 그는 자신이 주인과 개별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이미 주인의 것임을 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늘 나라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 근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람에게 첫 죄가 발생했을 때 많은 이들은 하느님과 자신이 동등해지려는 시도에서 죄가 생겼음을 배우기도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까지 주제 넘은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사람은 이 근본을 잊게 됨으로써 커다란 잘못에 손을 집어 넣게 됩니다. 곧 이 종조차 억울했던 이유는 주인과 자신을 동등하게 놓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근본을 잊을만큼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지키고자 했다가 낭패를 본 것입니다. 억울한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3:08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