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NQyOBWTkJ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진리의 말씀이고 그 중 복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하느님을 알려주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하곤 합니다. 우리는 그런 성경 안에서 하느님이 어떻게 사람을 내셨고 또 되찾고자 하시며 그들을 지키시고 이끄시고 나무라시는지를 그 시대 사람들과 함께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이 복음 상황을 통해 보아야 할 유일한 것 말고 다른 것에 집착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성경 속 우리가 결국 보아야 할 것은 하느님인데 그 배경이나 상황 속 사람들의 처지와 상황을 우리 안에서 발견하며 그 안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리스도를 십자가로 내 몬 이들의 잘못을 반복한다는 것인데 초점을 잘못 맞추는 것은 주님께 가깝다 말해지는 성직자나 평신도나 비슷해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소위 ‘구원을 받았다’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고 그리스도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은 ‘심판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마지막까지 곧 꼴찌라 여겨진 이들까지 구원하시려 외아들을 세상에, 그것도 높은 자리가 아니라 평범하고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세상, 곧 죄인들의 세상 안에서 죽을때까지 살게 하셨고 아들 역시 그 뜻을 기쁘게 여기셨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복된 삶에 초대받은 이들이어서 주님의 기도의 내용처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늘나라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심할 정도로 주님 앞에서 낮은 자세를 보이며 세상 안에서는 높은 사람들로 살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 복음 속 악당들이 모두 자신들이라 말합니다. ‘주님처럼 살아야 하는데 부족하다’가 아니라 내가 저 죄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하고 반성하는 중입니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우리는 오늘 주님이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하셨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하셨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의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정작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는 하느님께 가까운 이들로 불리는 비정상적인 삶에 대해 주님이 직접 드러내신 겁니다. 힘 없는 이의 외침은 지금도 불안하기만 하지만 그 중심에 그리스도가 계셨음을 그리스도인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심을 좀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걷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반성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사실 시작일 뿐입니다. 살아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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