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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18. 09: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6vZ5KfqxH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0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신앙에 관한 고민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가치들은 그리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 것들로 여겨지는 많은 것도 사실은 아주 간단한 근본에서부터 시작하여 심지어 모른다 해도 그리 문제가 될 것들도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당연히도 하느님이 계시며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몇 주간동안 계속되는 내용의 시작은 하느님과 우리의 만남의 과정이나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은 오천명이 넘게 먹었던 빵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놀라움이 수많은 사람들을 주님 앞에 모이게 했지만 주님은 그 자리에서 당신이 주시려는 진짜 빵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까지 우리는 이 내용을 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찾게 된 계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그 주님을 믿기 위해 소개되는 것들도 다 다르고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거나 또 생각되는 것도 달라서 신앙의 아주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듯 여겨지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곧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사신 것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자리에 몰려온 이들은 주님을 향해서 온 것이 확실했지만 주님의 이 말씀에는 불편함을 내 놓고 표현합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 앞에 모여온 이유가 자신의 안락하고 행복한 삶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어차피 그것이 그것이라’고 둘러서 표현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뜻을 피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들의 숨겨진 마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빵을 먹었기 때문에’ 온 이들을 분명 먼저 이야기하셨기에 결국 그것 때문이라는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께 무엇을 해서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감사할 수도 있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예물을 바치라면 가능한 정성을 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은 ‘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살자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신앙이 자신을 위한 방법처럼 여긴다면 우리는 결국 더 ‘효과좋은’ 곳을 찾게 마련입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이들 가운데 이런 ‘빵’의 효과가 많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님 앞에 모여오는 이유가 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주님은 여전히 같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생명의 빵을 먹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의 근본입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얻고에 관심이 많았던 이가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그분의 말씀에 거부감을 느끼고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든 신앙이란 이름의 지식은 지혜가 되지 못하고 이기적인 삶을 위안하고 부추기는 하느님 앞에서의 잘못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2천 년 전 주님 앞에서 전혀 다르지 않게 이미 드러났고 또 계속되었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썩어 없어질 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을 모른다 하지 않는 우리의 삶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