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atBOk5gyg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로 성모님의 생애의 마지막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교회의 신앙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이 보여주시는 이 은총의 삶을 보며 우리 역시 이 세상의 삶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늘 그렇듯 하느님의 뜻에 대한 순수한 성모님의 순명이 이루어지는 것이 곧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구원의 길임을 기억하는 우리는 이 나라의 독립을 기억하는 날에 이 축일을 동시에 지냅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산악 지방을 찾으신 성모님께 늙은 여인 엘리사벳의 기쁨에 가득한 칭송이 쏟아집니다. 세상을 살며 설움을 견디고 하느님의 은총을 뒤늦게 체험하는 노인은 하느님의 뜻을 믿기에 너무 많은 경험과 삶의 질곡 속에 결국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뜻을 직접 체험하고서야 늦게 믿었음을 이 어린 어머니 앞에 드러냅니다. 그리고 아무런 경험도 또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음에도 하느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순명한 이 젊고 어린 어머니에게 축복을 가득 담아 보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주님의 탄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에게 성모님의 순명은 자신의 인생을 꺽어버린 결정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있는 신앙의 모범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성모님의 고백처럼 성모님의 순명에는 그렇게 거창한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어린 소녀가 품었던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신뢰와 자신에게 이루실 하느님의 뜻에 대한 천사의 알림에 자신을 개방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이 소녀는 하느님이 이루실 일. 곧 천사가 알려준 내용을 구체적으로 노래합니다. 하느님이 자신을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실 것을 기뻐하면서도 그 내용을 미리 들여다 본 듯 아들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일들이 나열됩니다. 그래서 그 기쁨은 자신 안에서부터 세상 모두에게 펼쳐지는 하느님의 뜻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통해 십자가가 그저 주님의 죽음만으로 이루어지는 ‘희생’을 넘어 그분을 죽인 이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게 될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지배자의 ‘통치’가 아니라 하느님 사람을 죽이는 선택으로 스스로를 드러내고 무너지게 되는 세상의 악과 죄를 주님을 통해 알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이 어머니의 삶은 어느 어머니와 같듯 감추어진 삶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성모님의 생애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시기에 우리가 어머니의 삶을 모른다고 말할 수도 말해서도 안됩니다.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장, 그리고 공생활과 부활과 성령의 이끄심 속에 제자들로 이어진 구원의 역사를 모두 마음에 두고 새기며 증언하시고 지켜주시고 보호하신 어머니의 삶은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의 모든 것을
품어지닌 우리의 모범이며 자랑입니다.
그러므로 승천이라는 이름의 사람의 열매를 모두가 잘 이해하고 품어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지금의 삶이 하늘에서도 전혀 이질감 없는 삶이라면 얼마나 행복한 삶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그리하셨고 성모님에게 안겨주신 이 선물의 가치를 우리 안에서도 이루어 지길 소망합니다.
또한 사람됨의 참된 모습을 알려주신 그리스도의 모든 것이 성모님의 전 생애에 있었던 것과 같이 이 땅에 해방과 독립이 이루어진 모든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켜지도록 우리의 민족의 역사 역시 성모님의 생애를 지키듯 후손인 우리와 먼 미래의 이들까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지켜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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