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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13. 07:5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QSEIYRnzS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7월 말에 주일학교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신앙학교를 하고 있거나 끝난 시간에 있습니다. 성당에 어린이들이 줄어든 것은 아주 오랜 일이고, 청소년과 청년의 해를 지내고 있는 우리는 성장을 말하기보다는 반성과 대책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많은 시간 그들을 교회의 미래라고 말하곤 했지만, 정작 그들이 정말 교회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준비도 노력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훌륭한 어른이 되어 교회의 기둥이 되길 바랐지만 성당 안에 의무로 묶어두거나 그 나이에 있는 형식에 둘 뿐 그들에게 하느님이 전해주신 보물들을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이유를 복음에서 찾아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주님께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에게 대답으로 어린이를 세우셨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린이들의 부족함과 어리석음, 심지어 그들의 나쁨을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들을 나무라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세우신 어린이는 그들의 선함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큰 사람’이라 불리는 이와 대비되는 존재로 세워졌습니다. 곧 무엇을 ‘잘 하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는 배워야 하고 성장해야 하는 ‘가능성’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경험한 시간으로 보아 가장 짧은 시간을 지냈습니다. 

어린이는 삶의 시간으로 보아도 짧은 시간의 한계를 가졌지만 동시에 가장 무죄한 이들이기도 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경험으로 보아도 그렇고, 또 자신의 의지로 저지르는 잘못의 정도도 클 수 없습니다. 그런 이를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좋은 것을 가르치는 것은 큰 사람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오늘 주님의 말씀에서는 그런 우리의 의무 이전에 이 어린이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성당에 머무는 아이들을 다른 종교의 아이들과 비교하는 일에서 우리의 반성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같은 하느님을 믿지만 모여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려 하는 이들과 그저 머무는 것으로 사랑스럽다 말하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받아들임은 그들에게 하느님을 알려주고 그들이 스스로 기도하고 옳은 삶을 살아 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을 기대하지 않고 가르쳐주지 않으며 그들이 교회의 미래라 말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이 그렇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7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