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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7.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4jxuE-Rds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것을 들을 때, 우리가 표현하고 생각하고 믿는 하느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실제로 느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발견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이시라고 말하지만 그 사랑을 말하기 위해 ‘성공한 예’를 찾곤 합니다. 하느님의 은혜로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미 성공했으니 그리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것은 ‘되는 예’이며 ‘효과 있는 예’입니다.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그런데 성경에는 드러나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이들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한 인물에도 그렇지만 또 그가 가진 신분이나 처지 등에서 하느님의 은총에 멀리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죄인인 채로 하느님 앞에 등장하곤 합니다. 구원에서 배제된 듯 보이는 오늘 가나안 부인과 그 딸처럼 말입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방인이어서 하느님 사랑의 우선권에서 제외된 사람. 그의 처지는 죄인과 별 다를바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사랑을 알아도 자신은 죄인이라 그분 앞에 나오지 못하는 이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런데 그가 용기를 내어 주님 앞에 나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모욕을 당하고 비웃음을 사더라도 자녀를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이 감당하는 것은 없는 것과 같은 이 어머니는 하느님의 백성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딸을 위해 강아지가 되는 것도 감내합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이 한마디가 모든 불가능을 뛰어넘어 버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찾아오셨지만 그 백성이 보여주는 것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믿음을 주님은 이런 이방인들에게서 자주 발견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무엇인가를 받아 지금보다 나아지고 또 성공하고 싶은 마음을 보이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안에 이미 주어져 있는 하느님을 닮은 우리의 근본을 살도록 하시고 하늘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어머니에게 주님은 이런 선언으로 그의 청을 이루어주십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성공한 것이 은총이 아니라 이 어머니의 모습이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7  "주님,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