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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8. 6.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8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zF2Q0nwjX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빛의 신비’ 중심에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모습은 자주 둘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게 되는데, 우리에게 이 ‘변모 사건’이 주는 첫인상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는 표현대로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가깝게는 주님의 원래 모습을 그리고 또 나중 부활할 날의 우리의 모습까지도 상상하게 됩니다.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지금 우리가 예수님의 이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실 이 사건은 ‘감추어진’ 대표적인 사건이 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에 있었지만 함께 목격한 세 제자 외에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 말은 이것이 그 때에 드러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청각에 약한 우리는 좋아하지만 주님에게 이 사건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님의 모습 뿐만 아니라 여기에 엘리야와 모세가 등장합니다. 율법과 예언서를 대표하는 이 사람들과 주님이 하신 이야기는 다름아닌 세상 구원을 위해 당신이 마주해야 할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화려한 장면 속 내용은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주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두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야기를 나누시던 일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입니다. 단 열 명이 없어서 멸망한 도시들이지만 여기서 주님은 당신 홀로 세상을 구원하실 사건을 논의하십니다.

영문을 모르는 초막 셋의 등장도 헛되고, 또 구름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것은 그 화려함이 이 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원래의 주님이 제자들 앞에 드러났을 때 이 모든 화려함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비밀은 목격자들로 인해 완벽해집니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우리는 주님의 모든 생활을 복음을 통해 만납니다. 그러나 그 복음 겉에서 전체를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사건 안에서 발견되는 주님의 말씀을 순수한 마음으로 듣고 보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지킨 이 비밀은 나중 증언되지만 그런 후에도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것은 주님의 그 화려하고 고운 모습보다 주님이 구원을 위해 하느님으로서 당신의 사람들과 상의하셨다는 것이고, 초막 셋이라는 기억보다 비밀을 지키고 다시 땅으로 내려온 의미일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0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