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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7. 25.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KPTDHYPLgA

 

 

천주교 부산교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의 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 중 늘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세명의 제자 중 하나였고, 주님의 사랑받는 제자 요한의 형이었던 야고보 사도는 사도시대에 예루살렘을 책임졌던 주교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가 세워진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주님을 따른 사도였습니다. 

성경의 내용이 하느님을 기준으로 진리라고 말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하고 뒤틀린 우리 세상의 모습이 너무 자세히 드러나 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하느님의 진리가 더 선명해지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들을 더 자세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예수님에게서 가장 가까웠던 제자들의 모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따르려는 이들조차 극복하지 못하는 부족함을 보여주곤 합니다. 오늘 야고보는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 앞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그 어머니가 함께였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주님을 따르며 주님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 것이 나쁠 것은 없지만 또 자신을 그만한 사람이라 여긴다면 당연할 수 있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많이 얄미운 모습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죽음을 이야기하시는데, 그 나라에서조차 자신들이 자리를 원하는 그들의 모습은 다른 제자들의 시샘은 두고라도 욕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이라면 그들의 이 요구는 그럴만합니다. 그들처럼 주님께 가까운 이들은 없었고, 주님도 그들을 유별나게 잘 챙기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요구와 모습은 다른 제자들의 불만을 가져옵니다. 그들에게 당연할 리 없는 요구였고, 또 그것으로 분열이 일어날 게 뻔해 보이는 그들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모습을 두고 주님은 모두를 한 곳에 모으시고는 그들의 요구에 대한 답인 듯 아닌 듯한 말씀과 제자들 모두가 기억해야 할 가치를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주님의 뒤를 따르고 주님께 자신의 몫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이 형제들에게는 그들도 주님의 뒤를 따르게 되리라는 말씀을 답으로 주셨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왼쪽과 오른쪽의 의미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으로 결정된다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십니다. 모두가 그 자리를 탐하고 또 스스로에게 생각하지만 그 가치의 핵심은 ‘섬김’에 있고  그 첫 자리에 계신 주님도 섬김을 위한 삶이라 하십니다. 그러니 멈추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1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