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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7. 19. 07:5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82W9l8m-3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은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창조를 끝내시고 하루 쉬셨음에서 출발한 이 안식일은 모두가 자신을 위한 일에서 손을 놓고 하느님을 생각하며 휴식해야 하는 날입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그런 휴식을 부여하고 창조된 세상을 하느님 안에서 살아야 하는 날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날을 주님이 부활하신 날로 옯겨 지냅니다. 안식일과 일요일은 서로 다른 날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주일로 부르는 이 날은 분명 안식일을 이어갑니다.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의 문화를 접한 사람이라면 그들이 남의 밭의 밀 이삭을 뜯어 먹은 것이 죄가 되지 않음을 압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 행동이 큰 잘못이 되는 이유는 안식일 때문이었습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정하신 법을 어겼으니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제자들은 들켜버렸고 허기를 면하며 죄인이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분명한 모습에 예수님은 그들을 나무라는 바리사이들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들 조상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종 다윗이 배가 고픈 일행들을 위해 성전의 제병에 손을 댄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 중 사제들이 안식일에 성전에서 일을 해도 가능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들에게 반문하십니다.  

당연한 듯 그들은 하느님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이 발목을 잡습니다. 또한 사제들 역시 사람들과 하느님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근본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주일의 중요성은 안식일에서 무게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 우리를 위해 안식일의 주인이 부활하신 날에 모여 빵을 나눕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이 날에 주어진 그 오래된 무게는 좀 내려 놓아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일은 기쁘게 주님과 함께 생명을 나누고 휴식하며 좀 더 사랑하며 사는 날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42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