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98LwC8Z7W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으로 그분께 나아가는 것은 참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후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것도 알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선한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신부로 산다는 것은 주님이 사도들에게 전하신 성사를 접하고 살게 마련인데 그 성사를 통해 주님이 직접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을 경험하다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때가 많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길에서 만난 나병 환자는 예수님을 만나 그의 치유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그의 청의 내용이 주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과 함께 주님의 마음을 청하는 이중의 의미를 보입니다.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말은 그분의 능력에 대한 지식을 고백하는 것과 동시에 그분이 원하셔야 한다는 조건과 같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님의 반응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주저함이 보이지 않는 주님의 대답은 그의 마음을 완전히 꿰뚫고 계신 주님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에게 더 큰 마음을 주십니다. 그의 병을 고쳐주시는 주님은 그의 삶까지도 돌려주십니다. 그리고 이 일이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확실히 하십니다. 주님의 기적이 중요하다면 그는 이 기적을 주님이 하셨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입은 막으시고 그가 해야 할 일, 곧 일상을 되찾기 위해 사제에게 가서 그의 몸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가 주님의 말씀을 지킨다면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회복하게 될 테고 그는 하느님이 그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곧 그는 결코 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게 됩니다.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분입니다. 멀리 계시지 않고, 우리를 모르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사랑에는 조건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오늘도 우리 스스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우리의 생활을 소중히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고자 하시면”을 “내가 하고자 하니”로 받으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은 언제 어느 때고 만날 우리를 위해 용서의 팔을 들고 계시고 생명의 빵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자신에 불편함에 대한 고민 말고 주님의 사랑을 보면 어떨까요?
0:00 오늘의 복음
1:23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