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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24. 07:4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VzBn-7hRy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의 이름은 요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지만 그 앞에 놓인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된다하더라도 우리가 살아온 시간만큼 우리가 경험한 내용이 그것을 힘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경험하고 아는 현실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예수님과 함께 등장하는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하느님의 뜻으로 세상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 역시 불가능한 조건을 넘어서 세상에 왔으니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려집니다. 늙은 나이, 이미 아이를 낳지 못하는 처지의 어머니에게서 생명이 임신되고 태어나게 됩니다. 성전 지성소에 들어갔다가 말문이 닫혀버린 아버지 때문에 하느님께서 무슨 일인가를 하셨음을 사람들이 알았고 그 결과가 이 아들이었습니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모두가 아는 기적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하느님께 봉헌하는 자리에서 아이는 자신 가문의 이름이 아닌 ‘요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사람들은 반대했으나 어머니의 고집은 강했습니다. 이유는 자신들의 경험에 따른 확신으로 하느님의 뜻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분명한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불신 속에서도 당신의 하실 일을 하셨고, 엘리사벳은 개인의 부끄러움을 극복시켜주신 일이었기에 그녀는 이 임신과 출산을 통해 하느님의 뜻은 모든 것에 앞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말못하는 아버지 대신 나서서 아이의 이름을 고집한 겁니다.

“그의 이름은 요한”

결국 아버지 즈카르야도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선언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종교나 신은 어떤 의미로 사람의 불가능에 대한 초월을 상상하여 생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는 어떤 수단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으로 하느님의 말씀조차도 가려 집중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모든 것에 앞서 있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은 우리를 일정한 방향이나 내용으로 고정시키는 일을 벌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은 비현실적인 것이거나 불가능한 이상형 정도로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되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0  "그의 이름은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