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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16. 10:3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QHMZ3AGGM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1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세상에 이치를 잘 아는 이들도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수학적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하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증명 가능한 것 안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어떤 부분 앞에서는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세상은 수많은 것에 대한 기록과 정리된 공식 또 해설을 쌓아가지만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이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그 중 씨앗 하나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함께 하는 농부가 있습니다. 걱정하고 돌보고 아주 오랜 조상들의 전통에 다라 시기를 따라 해야 할 일에 충실한 농부들이지만 여전히 어떻게 그것이 열매를 맺기까지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냥 관찰한 내용으로 과정을 예상할 수 있고 분명 그리되지만 사실 알지 못하는 것은 같습니다. 오히려 그 내용은 그 식물이 자리한 땅에 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씨앗의 이야기에 이어 겨자씨에 관해서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삶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다스리고 그 세상을 이용하기도 하는 우리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설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가득하고 그 안에서도 우리는 용케 무사히 그리고 무려 행복하게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그런 씨앗이나 겨자씨처럼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하지만 누가 그곳에 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훌륭한 인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우리가 말하는 ‘직천당’의 행복은 바라는 이는 있을지 몰라도 주장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살면서 부족함이 많고 알면서도 죄를 피하지 못하는 우리는 우리가 결국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신비로 여기게 됩니다. 그것은 오직 하느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어떤 이들은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고 구원을 받는 것은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성체를 모시는 것도 용서를 받는 것도 그 근본에 대해 우리는 이치를 알 수 없습니다. 오직 그분이 우리를 지나칠 정도로 사랑하셨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전부입니다. 


주님을 알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의 삶은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하시고 이끄시며 그분 마음은 그 길을 따르는 우리에게 자동문처럼 열릴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심판을 말하는 세상에 오셔서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무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세상 끝날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씨앗만 심고 열매를 희망하는 농부처럼 우리도 주님이 심으신 씨앗이요 겨자씨임을 기뻐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통해 생명을 얻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가치 곧 우리가 이 처지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음도 같은 이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