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9JCmVM5Nl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심을 우리 모두는 압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무너뜨리시는 선택의 연속인 생활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구세주가 오시면 심판을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 하느님은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 세상을 결정하시는 심판자로 각인 되어 있었고, 언젠가 오실 메시아는 그 중 누구일지 모르는 소수의 인원만 허락되는 구원을 약속하신 분처럼 여겨졌습니다.
“너희는 들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모습으로 해석했고 또 그렇게 규정이 정해지곤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완고한 백성들 때문에 모세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규정들은 백성들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었고 한편으로는 점점 하느님과의 거리를 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구약의 말씀들을 주님은 정확히 풀어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완고함을 고쳐 완전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뜻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이렇게 시작되는 많은 가르침들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사람다움의 기준을 바로 잡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말씀입니다. 귀로 듣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새로 정의되고 구체적인 중심의 내용이 드러납니다. 오늘은 “간음”과 “이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드러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 숨은 것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 모든 잘못은 드러나고 있음을 알려주시는 주님은 그렇게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한 잘못까지도 아시는 하느님을 떠올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 마음의 시작에서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 말씀하시는 주님은 정당한 듯 보이는 죄에 대한 우리의 태도조차 고치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부사랑의 가치가 일종의 변심으로 이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 근본은 하느님이 맺으신 것임을 알게 하시는 주님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느슨하게 여기는 우리의 불편함에 대해 경종을 울리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킨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기준으로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고 그 공동의 문제를 안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넘어가려 했기에 눈 앞에서 주님께 들켜버린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5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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