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aAy2cVE49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지금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런 태도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데 종교라고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놀랍게도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인데도 영적인 부분까지도 거침없이 자신을 기준으로 신앙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또 자신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느님을 말하고 생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일관된 현상은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그룹에는 한 없이 관대하다는 것입니다. “괜찮다. 괜찮다.”를 남발합니다. 모두 앞에서는 고고하지만 친한 누군가 앞에서는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사람이니까...” 같은 표현이지만 참 다르게 사용됩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예수님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혁명가’ 수준으로 보입니다. 시대가 만들어 낸 질서에 맞서 있는 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분의 삶은 늘 단순하기만 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기를 반복하시고 옳고 바른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이 그럴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사셨기에 보는 이들의 시선이나 입장에 따라 무엇인가를 혁파하고 무너뜨리는 분으로 보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 곁에 있는 이들은 그러고 싶어도 그럴 힘이 없는 사람들 뿐이었으니 아마도 그 시선의 시작은 그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에게였을 겁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분명하게 선을 그으십니다.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은 율법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해졌는지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십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그분의 비유 속에 등장하는 것들과 가장 가까운 이들이었습니다. 땅을 만지고 물을 가까이 하며 생계를 위해 땀흘려 생명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이들에게 주님은 하느님의 율법은 그들도 제외되지 않는 사랑의 기준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셨습니다. 이미 글이 되고 가르침이 된 실제하지 않는 율법을 살아있게 하시고 그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주어졌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모든 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아직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은 ‘적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살아계신 하느님을 찾아주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스스로 지켜야 하는 이유도 가르쳐야 하는 이유도 그 떄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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