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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13. 07:5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IFL9bBuPD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이 계실 때를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모든 일을 이루시길 청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신뢰를 넘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가르침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승천을 아는 우리는 주님의 모든 몫이 제자들과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맡겨졌음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분명한 사실이며 성령 안에서 우리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알게 되리라는 것도 확실하지만 그 끝에는 우리의 삶이 있어야 합니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그러나 우리의 불안함은 여전히 주님이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우리 앞에서 우리를 막아주시지 않는다는 것에서 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에 끌려가시기 전 이미 주님을 놓고 도망을 간 제자들의 모습처럼 자신을 위해서는 언제든 주님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데 익숙한 이들이기에 반대로 두려움에 주님을 찾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주님을 찾으면서도 자신은 홀로 있다고 느끼고 점점 더 주님 반대방향으로 내달리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시 그 제자들을 찾으셨고 그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애초부터 주님은 그렇게 하시려 오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주님이 계시지 않은 듯 시대를 사는 듯 생각하고 살아가는 신자들은 복음 속 주님의 말씀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모두가 주님을 버리고 도망간 그 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아버지께서 함께 계심을 아셨고 그래서 그 길에서 외로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을 모두 지키시고 그 길에서 당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셨습니다. 이미 정해진 죽음의 굴레가 ‘고통’일 수도 있고, ‘수모’의 순간들이 쏟아지지만 주님은 고통에도 꺽이지 않고 부정하지 않는 사랑을 지키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 속 유독 우리가 확실하다 말하는 것이 이 ‘고난’입니다. 주님을 믿기에 고난을 받는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 우리인데 그러나 복음 속 주님의 삶을 바로 본다면 그분은 분명 고난을 겪으셨지만 그 이유는 ‘사랑’하셨기 때문이고 하느님께 충실한 행복과 기쁨의 삶을 사셨기에 세상의 반대를 받으셨습니다. 곧 주님이 말씀하시는 이 ‘고난’은 아직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려는 이들의 진실이 그렇게 드러나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고난에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주님처럼 그 고난은 결코 사랑을 꺽을 수 없고 왜곡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코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1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