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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23. 08:4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LxBRRWTRa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 메시아는 당연히 대단하고 매력적입니다. 생각해본 적 없는 전능을 느끼게 하시는 예수님 덕에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음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빵” 때문에 당신을 찾고 있음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함께 있었으나 전혀 다른 입장의 하느님과 백성이 오늘도 만납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숨기시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언젠가는 진짜를 보여주겠지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모습을 보았지만 사람들은 ‘다른 것’과 ‘다른 때’를 기다린 듯 합니다. 마치 예수님의 본색이 드러날 때까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안에 사셨다는 복음의 표현처럼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을 때 우리의 태도는 그분을 ‘아직’이라고 여겼습니다. 지금 보는 것이 아무리 신기하고 놀라워도 그분의 진짜는 따로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메시아로 자신을 소개하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의 기대를 이용하는 듯 합니다. 너무나 닮아있기도 하고 반대편의 메시아라고 말하는 이들은 그들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이 행동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예상치 못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님이 무엇인가 때를 기다리는 분처럼 당신의 본색을 조금씩만 보여주신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다르셨습니다. 그분의 하루하루는 우리 안에서 진심이셨고 그분의 말씀과 행동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예고편처럼 예수님을 대했지만 이미 하느님은 진심으로 사람들 사이에 살고 계셨던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당신에게 보였던 호의가 되었던 그 모든 행동의 의미도 알려주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이 나를 증언한다.” 

이미 하느님은 말씀하셨고 보여주셨음에도 사람들의 모습은 목말라 보이고 배고파 보입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다른 것이었음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1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