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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22.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Tf5yuqNje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성소주일을 지낸 다음 날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부르심은 언제나 한결 같지만 우리는 때때로만 반응하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바꿀 수 없는 주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언제나 견고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주님의 시선을 비켜서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문화에 깊이 젖어 있는 지금은 그것들이 마치 ‘진리’나 ‘비결’인 듯 사람들에게 주어지고 이리로 저리로 데려가는 중입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신지 2천 년입니다. 주님을 따라 박해를 거쳐 살아남은 교회는 이 시간을 흐르면서 세상의 주인처럼 모든 것의 중심이 된 적도 있고, 그래서 현재의 세상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끼쳐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우리는 초점을 놓치고 세상의 이기적인 가장 앞선 자리에 있기도 했고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며 마치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이룬 듯 말하면서 전혀 그렇지 못했던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노력들이 나름의 좋은 열매를 맺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 중 많은 부분은 “다른 데로 넘어” 이루어 낸 도둑이나 강도의 모습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변할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났다는 것을 교회는 버리거나 바꾸어 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빵이 나누어지는 제대와 그분의 고통을 새겨진 십자가를 우리는 바꿀 수 없었습니다. 많이 발전하고 화려해진 지금의 시각에 각 성당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가지가 바로 이 제대와 십자가입니다. 아무리 금으로 칠을 해도 주님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바뀌지 않는 문이며, 목자의 모습입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여기서 누가 참 목자인가, 도둑인가를 논하는 것은 쓸데 없는 행동입니다. 비슷하지도 않을 뿐 만약 헛갈릴 정도라면 그만큼 사정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 도둑과 강도는 제대와 십자가를 이용해서라도 무엇인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꼭 누구로 불리는 사람이라 짐작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울타리를 타고 넘은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은? 둘러 보십시오.



0:00  오늘의 복음
2:07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