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3xobbEzMM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부활하신 주님을 두고 우리는 수많은 수식어를 붙입니다. 그분은 ‘다시는 죽지 않으신다’라고 주님을 불사신처럼 표현하기도 하고 바람과 같은 성령처럼 움직이시는 주님께서 닫힌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장면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시는 주님의 모습 또한 그런 주님의 부활하신 특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주님이 우리에게 부활하셨다는 것은 언제나 같은 모습이셨던 주님을 모두가 확인하게 될 때였습니다.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
베드로는 자리를 털고 고향으로 가려합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길을 함께 합니다. 그들에게 주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을 즐겁게 하셨고 하느님을 알게 하셨던 예수님은 ‘이미’ 끝난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스승들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박해하려 한다는 것을 아는 제자들이었기 때문에 주님을 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보이는 여유와 장난스러움은 그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비로소 보게 합니다. 밤새 허탕을 치고 오는 제자들을 알면서도 주님은 그들에게 넌지시 말을 건네시고 그들의 수고를 헤아리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잡으려했던 그 고기를 잔뜩 잡을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결국 그 고기로 제자들을 부르시고 되찾으십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여인들에게 들려주시던 “평안하냐?”, 그리고 막달레나를 부르시던 “마리아야!” 제자들에게 저녁식사 때 빵을 떼어 주시는 주님은 제자들에게 물고기 한 토막을 청해 드시며 당신 부활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은 그런 제자들을 부르시고 저녁식사로 끝냈던 공동의 식사를 아침으로 돌려주십니다.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시작했고 부활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느님 자녀로서의 새로운 아침과 같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합니다. 부활은 탄생이 그랬듯이 하느님이 홀로 사랑하신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해 있으니 우리는 걱정과 슬픔, 후회와 죄책감보다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시며 다시 우리가 가던 길에 힘을 주는 것으로 이 부활을 즐겨야 하겠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우리는 주님과 또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3 "와서 아침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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