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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4.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fYCdi8Qh4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부활의 날들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여러차례 다양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무덤가에 머무르던 여인들에게서, 또 엠마오라는 동네로 가던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그 제자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주님은 등장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당신 부활을 확인시키시고 이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하십니다. 반면 주님을 순식간에 잃었던 제자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죽었던 주님이 오신 것도 실감이 날 리가 없었습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뚫린 손과 발을 보여주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분명 돌아가셨던 당신이 맞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확인시키십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이야기하고 부활의 의미와 깊은 영성을 말하지만 실제 부활은 우리가 ‘이미 알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사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어떤 것이 아닌 이미 알고 있던 주님을 다시 뵙는 것으로 부활을 처음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모든 것이 사실을 넘어 진리라는 것을 알아듣는 것이 부활입니다. 그리고 뚫린 손과 발만큼 확실한 증거가 또 등장합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확인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평소 주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건네주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당신 부활의 가장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부활의 증거는 주님이 드신 ‘물고기 한 토막’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건넨 것을 ‘드시는’ 주님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주님이시니 말입니다. ‘먹보요 술꾼’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리는 제자들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포도밭의 소작인들은 아들을 결국 죽여버렸지만 하느님은 그 아들을 살리시고 그들이 결론 내린 그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처벌 대신 ‘용서’를 통해 그들에게 분명한 당신을 보여주시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가 선 예루살렘으로부터 모든 민족들을 향해 하느님이 그토록 바라시던 구원의 메시지가 그리스도를 통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물고기를 드시던 주님에게서 들었고 보았던 모든 것은 ‘진짜’요 ‘진리’라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9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