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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0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3. 8. 08: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fX9vQbkq6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누군가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대답하면 그 자체로 만점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사랑 앞에 그 내용으로 소개되는 내용을 들으면 그 대답이 꼭 만점이 아닐 수도 있는 가능성이 등장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구약에 율법을 주신 하느님의 말씀 중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어떤 것보다 하느님을 우선해야 한다는 말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부족한 사고에 이 말씀은 모든 것에 앞서서 하느님께 예물을 바치고, 정성을 다 쏟아라는 말씀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혹시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면 우리는 ‘예’ 라는 정신을 따르던지 아니면 자신의 상황에 대한 호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당연히 궁금증이 몰려듭니다. 바로 두 번째 계명 때문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남는 몫은 무엇입니까? 무엇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이 순서에 대한 오해를 거듭하면 우리는 두 계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보다는 하느님이라고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예물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입으로 하느님을 앞세우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이 말씀은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하느님의 것임을 잊지 말라고 알아들어야 합니다. 기억하고, 그 기억이 곧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좌우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천은 바로 하느님과 우리가 죄에 떨어지게 되는 원리의 반대, 곧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을 잊지 않고 그분을 닮은 우리를 되찾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아주 간단히 정리되는 하느님의 말씀. 그러니 우리도 잊지 말고 실천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1:41  "첫째는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