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26.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u-9XxPFs4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구원이라는 말. 그 말은 처음부터 사람을 실망시키는 듯 보입니다. ‘구한다’라는 말이 그렇듯 구원은 구해주는 이와 그 대상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신앙에서 말하는 구원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끄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우리 스스로는 ‘천국’으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에 대해 우리는 어느새 확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누군가가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면 사람들은 그 구원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게 됩니다. 방법을 알려준다면 당연히 열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우리 안에 사신 예수님. 그 하느님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수확할 것이 많다’는  표현 안에서 드러납니다. 우리는 죄인이고 부족하지만 하느님은 그것을 보고 ‘가려낼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수확할 것’에 초점을 맞추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많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표현이 하느님의 선하심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에 대해 자신 없어합니다. 그리고 늘 소수의 사람들이 특권을 누리고 선택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요한묵시록에 제시된 144,000명에 관한 시선이 확실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숫자가 주어지자 여기 저기서 구원의 한계를 말합니다. 우리 안에 계셨던 하느님의 시선은 접어두고 그 숫자를 채우면 된다고 말합니다. 80억 인구가 넘어선 시대에 144,000명은 더욱 간절한 기준이 되지만 그 소수의 소수에 해당하는 이들만 구원된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에게 오셨던 주님의 말씀과는 너무나 다른 시선이 아닐까요?

“일꾼은 적다.”

구원은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분의 사랑에 기대어 구원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은 새로운 기준으로 우리를 헤아리시지 않습니다. 하늘로 오르신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은 우리를 보시며 아직 깨달음도 온전치 못한 제자들을 보내실 정도로 간절하셨던 사랑의 주님이 돌아오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 예수님과 일치하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그분을 따르는 이가 아니라면 그에게 주어진 말과 그가 내미는 모든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람을 간절하게 만들고 목마르게 만드는 ‘방법’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들어보고 판단’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때도 우리는 거의 대부분이 ‘죄인’으로 살아가는 중이었으니 말입니다. 생각을 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