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YPzQZrANc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새롭게 된 듯 또 그 진실이 드러난 듯 보이는 일들이 있는데, 그 중 안식일에 대한 부분이 큽니다. 주일을 지키는 우리에게는 주님의 가르침까지 포함한 안식일의 의미로 주일이 설명되어야 하는데 주님을 통해 드러난 안식일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충고가 되고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주님이 오셨음에도 왜 나쁜 것은 반복되고 마는지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모두가 하느님을 따라 안식의 의미를 지켜야 하는 날인 안식일에 주님은 회당에 계셨습니다. 그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나누는 것. 그리고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이 주인이신 것에 반대하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 그곳의 분위기는 주님의 거룩하심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한쪽을 주시하며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자신의 장애를 지닌 채 하느님을 찾은 한 사람이 먹잇감처럼 그들 앞에 등장합니다.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하느님의 날. 하느님의 백성.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과 백성의 기도가 가득한 회당이지만 그곳에서 의인이라 자신들을 생각하는 이들은 누군가가 분명 죄를 지을 것이라 단정하며 그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인 예수님은 늘 자신의 삶에 불편함을 겪었언 한 사람을 사람들 사이에 불러내어 사람들에게 물어보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이어지는 선택지 중 하느님이시라면 무조건 이 좋은 일, 선한 일이 답이어야 함에도 사람들의 입은 닫혀버립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정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안식일은 ‘죽은 날’, 혹은 ‘멈춰버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에는 선하고 좋고 정의로운 일조차 ‘죄’가 되고 말았습니다. 남을 돕고도 죄인이 되고, 도움을 받은 이조차 ‘부정한 사람’이 되는 무서운 날이 안식일이 된 겁니다.
“주님의 날, 주일”
예수님의 부활이 있고, 우리는 안식일을 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주간 첫날, 사실 모든 일이 시작되는 날이 우리의 안식일이 되고 또 주님과 함께 시작하는 주간의 첫 시간이 된 셈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이 날은 죽은 날을 벗어나 있는지 생각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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