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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4. 12:4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Qsb9OGIqQ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우리의 신앙에는 가끔 어떤 계기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몰랐으나 하느님을 알고 느끼게 되는 계기가 사람마다 다른 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이 지으신 사람이기에 그 근본이 주어져 있음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또 같은 이유로 우리는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는 것이 못지 않은 이유일 겁니다. 사랑이라는 사람의 본성 역시 그 하느님에게 가장 가까운 우리의 근본입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예수님의 첫 번째가 되었던 제자들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어부였던 이들의 이야기와 달리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이들이 주님을 따라가 제자가 되는 이야기 속 우리는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들이 따르던 스승의 이야기 속에 소개된 하느님의 어린양에게 그들은 용기 있게 다가가 여쭤 봅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길에서 만난 스승에게 다가간 그들은 하루를 그분과 지내게 됩니다. 하루가 넘어가는 시간에 스승을 만나 하루를 보낸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단 하루만에 라삐는 메시아로 바뀝니다. 스승이 그리스도가 된 이 일에는 단 하루의 시간만 필요했습니다. 그의 스승이 소개를 했을 때 그들이 지닌 호기심은 확신이 되었고 주님과의 시간은 이런 변화들을 만들어냅니다. 하느님과 함께 지내는 삶은 우리 신앙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길에서 만난 우연한 만남, 그 가치에 하느님의 뜻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고 살고 경험하는 것은 인생을 바꾸고 확신을 가질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만남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전해진 이야기는 그리스도께 바꾸지 않을 확신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동생을 통해 소개받은 스승이 한 사람을 케파 곧 움직이지 않을 기준으로 정한 것 역시 이런 우연하지만 사소한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고백하는 요한복음의 이야기가 아주 멋지고 훌륭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지만 그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고백이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은 잘 차려진 자리, 심하게 고려되고 선발된 이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 진짜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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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