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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31. 07:4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B3NSVf5Ch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성탄이 지나고 우리는 연말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날 성가정 축일을 맞으며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12월 말에 맞이하는 주님의 성탄은 새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바로 가정에 관한 가치입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모든 것 중 가장 근본에 관한 것은 이 가정을 통해 주님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주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우리 모두가 볼 수도 있었겠지만 하느님의 선택은 그렇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아이로 태어나 자라며 우리 안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 구세주는 드러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에 대해 갈릴래아와 나자렛이라는 기억을 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시고 창조주 하느님이 세상의 규칙 속에 들어오신다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없지만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에서 드러난 것은 하느님은 철저히 세상 속으로 들어와 우리와 같은 인생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처럼 구세주가 정해진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주인공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려하지 않는다면 이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이라는 사람은 지극히 평범하고 미래로 불투명했던 우리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이루신 모든 것도 우리가 말하는 ‘성공한 인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한 사람으로서 훌륭하고 완전한 삶을 살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성공’의 틀 속에 전혀 발을 딛지 않았음도 분명합니다. 또한 그런 성공을 물려 줄 부모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분명 하느님이 전해주신 모세의 율법을 지켜 이름을 얻었고 세상 속에 자리하셨습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세상의 진실을 드러나게 하고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데 우리는 지금도 능력이 있어야 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미 그 일이 한 번 일어났고 그 때 구세주는 당신의 힘을 보여준 적도 성공을 통해 영향을 준 적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이분은 하느님의 뜻을 믿고 사랑했던 어머니와 사람의 생명을 자신의 목숨처럼 아낄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서 하느님의 모든 것을 빼닮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필요한 것은 이것 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3:11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