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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17. 07:5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pxVcLNoTZ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3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구세주는 누구인가? 어떤 분이신지 아무런 근거도 없을 때 사람들은 그분의 권능이 대단하다는 정도, 그리고 우리를 심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세례자 요한조차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은 알았지만 진짜 그분이 누군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보는 하느님의 사람 요한은 아무리 보아도 메시아의 모습에 합당하게만 보였습니다. 그의 인생이 처음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었고 성장도 메시지도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아무리 봐도 그리스도의 모습에 들어맞는 요한이었지만 그의 생각은 변함이나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니라고 거듭 거듭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사람이 아닌 역할로 소개합니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그는 어떤 존재가 아니라 그저 소리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그분을 우리는 압니다. 그 때 세례자 요한은 주님을 만난 자리에서도 계속 그분을 자신은 몰랐다고 고백하였지만 우리는 알았습니다. 자신이 고백하고 증언한 주님이라면 그는 당장 주님의 뒤를 따라야했지만 그는 결국 그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의 마음이야 알 리 없지만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구별되지 않는 한 사람이 주님이라고 그는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유명한 ‘신발 끈’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주님의 신발 가까이에도 오지 못합니다. 스스로 고백했으나 알지 못했으므로 짐작도 못하고 옥에서 그분께 질문을 한 것이 그의 마지막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에게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정말 의심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들은 요한보다 더 크신 분, 대단한 권능과 능력의 주님을 상상했었지만 그들은 요한보다 나은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숨으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상상력과 주님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날의 복음을 읽지만 우리는 요한에게 주님이 누구신지 말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구원에 가까운 이유가 됩니다. 적어도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오늘도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0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