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2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Lr2z2HzJb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복음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 무조건 복종 혹은 순종이라는 말을 꺼내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생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는 예수님의 이끄심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하느님 구원의 내용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구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그 구원이 마치 사람들 속에 몇 사람을 집어내어 구분하는 것으로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묵시록의 숫자들을 열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심판의 준엄함과 무거움을 말하는 이들은 더욱 많습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봅시다. 나에게 양이 백 마리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길을 잃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가진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 전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생각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 백마리 중 한 마리의 가치는 어떻습니까? 남의 것 말고 내 것 말입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어떤 때는 이 말씀이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 같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가는 길은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때는 99대 1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한 마리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내 것이니까요.
결국 생각은 나의 것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우리가 그런데 하느님은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대하시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한 마리의 가치는 하나 하나가 하느님께 소중하다는 것을 예수님은 말씀해주십니다. 그런 분이 우리에게 다시 오시는 겁니다. 우리의 준비는 과연 잘 되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구원 앞에 서서 우리 자세를 챙기기 전에 우리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준비가 그렇게 어렵지도 두렵지도 않을 겁니다. 누가 말한다 하더라도 그에게 가서 오히려 그의 경직된 어깨를 풀어 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또 누군가만 데려간다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아닙니다.” 이것이 주님의 증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9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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