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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7. 08: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omcBZhVme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성당에서 우리는 모두 “주님”을 말합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또 생활 속에서 기도를 통해서 또 “주님”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우리가 하는 동일한 것의 의미를 하느님께서 모두 알고 계신다는 것을 전하시는 주님입니다. 그래서 정작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형식이 구원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하느님에게 전해지는 것은 그 뒤에 이어지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누군가는 또 오해를 거듭하여 ‘성당에 다니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주님, 주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려는 이라면 그것은 너무 선을 넘은 행동입니다. 예수님조차 안식일에 충실하셨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어디선가 “계시”라는 말이나 “발현” 등이 그 뜻을 밝혀 주시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발현”도 “계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이미 주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을 다시 일깨우심 외에 새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에게서 모두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뿐 아니라 그분의 삶과 이루신 일들과 그 때 함께 한 이들에게 무엇이 전해졌는지를 보면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것이 이 “실행”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를 수 없고 혹 모른다면 그것은 다른 것을 알려준 이들의 잘못이거나 너무 어려서 배우지 못해서 또 읽지도 보지도 못해서일 뿐입니다. 요한 복음의 이야기처럼 주님이 하신 일은 책으로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이겠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예수님의 삶과 말씀, 그리고 그 속에 함께 했던 이들의 모습은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

우리가 자주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에게 아무런 시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하느님의 백성 사이에서 어떻게 사셨습니까? 그 반석 위의 집이 십자가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의 가장 처음은 항상 예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살고 살아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는 하느님과 이미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3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