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naOtwcUk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구원’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런 요구에 실제로 응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 열성과 진지함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부러울 것은 또 아닌 것이 하느님이 언제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라고 하신 적도 없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이미 구원하시려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시대는 2천 년이나 흘렀지만 예수님의 시대에도 이런 관심은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원이라는 주제는 그들에게도 유일하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최고의 은총이며 인간의 마지막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사람이 이처럼 고백한 겁니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들으신 주님은 그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누가 듣더라도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시고, 큰 잔치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배경과 내용은 초대를 받은 사람들 때문에 그 의미가 바뀌어 버립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어떤 이는 밭으로 가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이 산 소에게 갑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장가를 들었으니 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 모두에게 공통점을 발견한다면 하나 같이 ‘자신의 것’ 때문에 초대를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돕거나 누군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구했으니 그것을 돌보기 위해 거절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주인의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있다해도 자신의 것보다 더 중요할 리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처음부터 이 부자로부터 삶을 얻게 된 이들임에도 자신들에게 늘 자비를 베풀었던 그 고마움보다 자신의 것이 소중한 이유로 그 혼인잔치는 항상 그들이 외면하며 ‘죄인’이라 불렀던 이들의 차지가 되어 버립니다. 말은 구원을 말하며 전혀 원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하느님은 이미 알고 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2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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