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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20.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FgHmYbOFT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잘못을 드러내신 주님의 말씀은 이제 그들의 말을 듣고 살아가는 이들을 향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위선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입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위선을 누룩으로 이야기하시는 주님의 말씀에서 그 ‘부풀림’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밀가루 서말 속에 들어가서 온통 부풀어 오르는 누룩은 하늘나라에 비유되기도 하던 소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누룩은 바리사이를 포장하는 소재로 사용됩니다. 그들이 지닌 것은 분명 하느님의 뜻이었고 율법이었으나 그들은 그 내용보다는 그 소재를 이용했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고 사람들을 죄인으로 내 몰아 그 간당간당한 위험 속에 살게 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말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들은 그 공포의 원인으로 자신들의 힘을 지켰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누룩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누룩으로 삼아 그들의 욕심을 부풀린 셈입니다.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그들의 엄하고 무서운 모습 속에 진정한 하느님의 뜻은 소리 없이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어야 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한데도 힘이 없는 이들의 정의는 만용이 되어버리고 무모한 시도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진실이 결국 드러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어떤 방법으로든 감출 수 없기 때문이며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불행하다라고 선언하신 이들과 달리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으로 위로하십니다. 그들의 위선은 하느님 앞에 모두 드러나 있고 사람들 안에서도 이미 그 거짓과 욕심이 드러나 있으니 결국 드러나고 하느님의 뜻도 모두에게 전해지리라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하지만 지금이 더 걱정스러운 것은 어느새 그 위선자들의 누룩을 부러워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세상은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은 좀 더 그리스도다워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7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