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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18.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3Ips_D1QI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주님의 생애를 몇 번이고 곱씹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서른 남짓한 예수님의 삶이 너무나 짧다는 것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런 반면 주님이 하실 일에 대해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급하셨는지 보이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자리에 일꾼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보내십니다. 적지 않은 인원들이긴 하지만 하나같이 그들은 ‘아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지도 못했고 그들 스스로의 부족함도 이겨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 주눅 들어 있을지도 모르고 주님과 같은 확신과 열정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그들을 보내시는 것은 상황의 급함과 주님의 간절함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는 것입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그럼에도 주님은 근본만 지니고 가라고 하십니다. 곧 당신의 뜻만을 지니고 길을 떠나고 다른 어떤 걱정도 하지 말라고 또 대비하려는 시도도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뭐 하나 제대로 가지지 못했으면 불안하기 마련인데 그 불안을 지닌채로 그저 주님의 말씀만 가지고 가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이상한 공존을 하도록 하십니다.  가르치면서 그 댓가로 먹으며 생활하라는 것입니다.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제자들의 길은 주님처럼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역할과 자리를 ‘일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일은 스승으로서가 아니라 일꾼으로서 하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것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댓가로 받으며 생활하게 하셨습니다. 스승이나 윗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일꾼으로 말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모든 것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보여주신 모든 것이 이 가르침의 모범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인정할 어떤 것도 지니지 않으셨기에 주님에게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모습에서도 이 세상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보게 하신 것이 주님의 진정한 뜻이었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항상 주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