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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6. 08: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A-6w_p08l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우리가 사는 곳에는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곳’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그런 신기하고 대단한 일들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런 일이기도 하고 또 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부러움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그런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행하여라!”


그런데 오늘 복음에는 그런 주님의 기적이 자주 일어난 곳이 어울리지 않는 ‘불행’하다는 선언을 듣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자리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등입니다. 예수님이 머무시며 많은 기적이 일어난 곳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자리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일어난 대단한 도시로 불릴 곳들인데 주님은 그들에게 불행을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세상에는 그런 기적들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들도 있습니다. 평범하고 별 특징 없는 곳들. 그런데 그런 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더라면 주님은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모습들은 하느님 앞에서 회개하는 이들의 모습입니다. 곧 예수님의 말씀은 은총으로 여겨지는 기적의 자리는 그만큼 죄인들이 많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그 비교된 조용한 곳들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이들이 사는 곳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주님의 말씀은 가끔 살이 떨리도록 무섭게 들리기도 합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곳. 은총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에 대해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할테지만 예수님은 그럼에도 그들이 뉘우치지 않고 그 놀라운 일에만 경탄하며 그것을 이용하려는 태도를 나무라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은 먼 미래를 비추는 예언의 빛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에게도 이 은총의 자리와 사람들은 이 말씀을 잘 새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처럼 사람들은 더 그곳으로 몰리겠지만 동시에 오늘 말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