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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3. 08: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WLvSxvH9u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하신 하느님.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공생활은 너무나 짧습니다. 인생이 60이나 70부터라고 말하는 우리의 긴 인생은 100세 시대를 말하지만 고작해야 서른 몇 살, 그것도 공생활은 1년 아니면 3년이 가장 길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우리 곁에서 그처럼 짧게 머무실 것을 알았다면 우리는 좀 달라졌을까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예수님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 주님은 당신의 마지막을 각오하시면서 예루살렘을 향하십니다. 그것이 그분의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하시는 이 때의 일들은 ‘유언’과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길 앞에 심부름꾼들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포함되었습니다. 주님께 좋은 기억이 있는 곳, 주님이 기억하신 곳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의 마지막 길에 포함되었던 사마리아는 결국 예수님을 거절합니다. 마음에 두시고 그들에게 이 산이나 예루살렘이 아닌 진리와 영 안에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으라 말씀하셨던 예수님은 그들을 잊지 않으셨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예수님을 거절합니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님을 밀어낸 것은 그분이 ‘어쩔 수 없는 유다인’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눈에 예루살렘으로 간다는 것은 그들을 무시하는 행위였고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후손으로 당신을 밝히셨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기억보다 그들에게 유다인은 그런 존재였던 셈입니다. 

만약, 그것이 주님과 마지막 장면이 될 줄 알았다면 그들은 주님을 거절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긴 그 때의 모든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이 우리 안에 오셨고 함께 살았음에도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을 막아서지도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는 무리 안에 포함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다시 기회가 온다면 우리는 좀 나아졌을까요? 


 0:00 오늘의 복음
1:17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