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y7o_hEyHK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세상에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말씀을 전해주신 주님은 심판자로 오셨으나 구원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그만큼 세상이 절망적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복음에 그려지는 예수님 주변의 이스라엘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로 치자면 모두가 성당을 다니는데 온통 죄인들만 가득하고 또 성전에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자신 자랑에 도취되어 사람들과 비교되는 가치로 자신의 신앙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셈입니다. 그런 중에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 때문에 근심에 싸여 숨을 시간 조차 없었던 주님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주님에게 가끔 더위 속에 시원한 바람 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바로 그 일을 보게 됩니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이방인인 백인대장. 그는 군인이어서 일반 사람보다 직책이 주는 차별적 계급에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정복자였고, 또 집안에 노예를 가진 신분적 우위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노예가 있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재산에 흠이 생긴 것입니다. 아깝긴 하지만 별 일은 아닙니다.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노예가 ‘특별함’을 지닙니다. 노예라는 표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중한’이라는 말이 이 백인대장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는 노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다스리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청을 하려고 합니다. 백성의 원로들이 그를 좋게 말하여 인심을 얻은 듯 보이지만 결국 그는 도중에 자신의 진심을 드러냅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 겸손한 자세를 보인 그를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능력에 대해 보지 않고도 믿는 그의 모습에 또한 칭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미 그의 노예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노예를 소중히 여겼다는 것만으로 주님의 뜻에 합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이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이유, 말도 되지 않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이고 백인대장의 사랑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4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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