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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22. 08: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dibIlseGV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에 이어지는 성모님을 여왕으로 모시는 축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읽은 복음은 연중 평일의 복음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란 부자 청년의 뒷모습을 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는 계명을 다 지킨 훌륭한 사람입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고, 누구에게 자신을 자랑해도 마땅할 만큼 생활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를 슬프게 한 것은 그가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각오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를 보시며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우리에게 부자는 어떤 존재입니까? 자본주의를 기초로 사는 우리는 자본의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을 구분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지닙니다. 곧 많이 가진 부자가 세상을 잘 사는 사람임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는 상대적으로 죄를 짓는 경우도 적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예수님의 시대에도 부자는 비슷한 지위를 지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우리가 가지는 하늘 나라에 대한 편견이 되어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낙타와 비교되는 사람은 분명 ‘부자’임에도 우리는 우리 모두가 그처럼 하늘 나라를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해도 이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우리의 기준대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은 그 나라의 기준은 하느님께 있고 하느님은 당신 뜻에 어울리는 이들을 불러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늘 나라를 편견으로 짐작하는 어리석음을 너무 쉽게 그리고 자주 범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5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