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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18. 08: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6kVB5QRcg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것에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그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 속에는 우리가 피하려고 하는 ‘죄’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어느 날 하느님을 말하고 사랑을 강조하며 용서를 가르치시는 예수님께 바리사이들, 곧 시대의 ‘의인’들이 질문합니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여기서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죄’입니다. 이혼에 이를 정도의 잘못이라면 어떤 형태이든 ‘죄’라는 표현을 피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바리사이의 말은 아내를 버리려 하는 남편이 이 죄에 대해 ‘한계’를 설정하고 그것으로 한 사람을 ‘버리거나’,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굳어버린 마음을 다시 돌려놓으려 하십니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예수님은 창세기의 첫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혼인이란 처음부터 하느님이 사람의 부족함을 해결하신 방식이며 완전히 하느님을 닮는 사람의 인생이라는 사실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혼을 정당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은 죄에 대한 무서움을 넘어 스스로를 판단하고 처벌하는 심판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죄는 나쁘지만 죄에 사람을 가두고 고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혼인이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예수님의 이 답변은 사람의 삶이 어떻게 하느님의 뜻과 다르게 흘러왔는지 그리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사람과 인생의 소중함을 동시에 가르쳐줍니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제자들의 태도는 지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사람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람을 ‘소유’한다는 개념에 대해 제자들은 너무나 솔직하게 그들의 악한 상태를 드러냅니다. 그들의 이런 태도가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람들의 완고함이었고, 바리사이들은 사람들의 이런 비뚤어진 마음을 모른척하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법을 이용하면서 죄를 숨기고 피하는 위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죄를 지은 사람 잘못에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알려주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1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